다시, 나로 걷기 시작하며(이 블로그 글의 의도에 대해)

 참 오래,
나 아닌 모습으로 살아왔어요.

말을 아껴야 했고,
감정을 삼켜야 했고,
뭘 느끼든 참는 게 익숙해진 채로,
그냥 살아냈던 날들이 많았죠. 


 지금 나는 무너지고
지친 마음을 조금씩 추스르며
다시 살아보겠다고,
다시 나로 살아보겠다고
작게 결심했어요. 


 이 블로그는
그 작고 조용한 결심을 써내려가는 공간이에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젠 나에게 솔직해지기 위해서. 


 어떤 날은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될지도 모르고,
어떤 날은
한 줄도 쓰기 힘들 만큼 무기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쓰려고 해요.

 

 글로 마음을 정리하고,
쓰면서 내 안에 묻어둔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나를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다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이 블로그는
누구를 설득하거나 설명하려는 공간이 아니에요.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곳이에요. 


나 자신을 붙잡기 위한,
조용한 시도.


 혹시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누군가가 이 글을 마주하게 된다면,
“당신만 그런 건 아니에요”라고
작게 말 걸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는 지금,
다시,
나로 걷기 시작하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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