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7 일째, 혼자 사는 공간에서 다시 익숙해지는 연습
밤이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집에서,
혼자 잠드는 게 낯설어 거실 불을 켜 놓고 잠을 잡니다.
새벽녘에 눈을 떠 조용히 불을 끄고 다시 누우면서,
"아, 아직 내 몸이 이 공간에 낯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예전에도 혼자 자는 데 익숙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취를 하면서
조용한 밤의 고요함에 익숙했죠.
결혼 후, 함께 자는 일이 낯설었고,
시간이 지나 그것에 익숙해졌지만,
다시 또, '혼자'가 편해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컸고, 각자의 방을 쓰게 됐습니다.
그 후로는 각자의 마음에도 작은 문이 하나씩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방'이 아니라 '집'을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이 삶도 곧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 자취하던 것처럼,
처음엔 낯설었지만, 곧 내 리듬대로 살아가게 되겠죠.
하지만 익숙함이라는 것도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익숙해지면 편해지지만,
그 편안함에 머물면
우리는 타성에 젖은 채 변화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니까요.
이제 저는,
그동안 타인의 기준과 기대에 맞춰 살아오던 삶에
작별을 고하고,
매일, 조금씩 더 '나'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만의 생각으로 하루를 꾸려가고,
나만의 속도로 새로운 삶을 채워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그런 하루입니다.
그냥 흘려보내는 하루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시도해 보는,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직접 써 내려가는 하루.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삶의 출발선에서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내 볼 겁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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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낯설어도 괜찮아. 익숙해지는 건, 나로 살아가는 연습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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