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과 멀어지기로 했다
나는 내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과 멀어지기로 했다
- 외로움이 있어도, 지금의 내가 훨씬 내 편이다
요즘 들어 마음이 더 복잡하고 무거워졌다.
남편의 감사 해임 서류 문제로 얼굴을 마주했고,
시어머니는 병환 중이고,
시동생은 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었다.
게다가 친정 부모님은 나를 너무 걱정하신다.
이 모든 관계와 상황이,
이제는 나에게 너무 지겹고 버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거기 더해,
몇 년 전 손절한 친구가
요즘 다시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받지 않고 있다.
그 친구는 예전에 내 남편 이야기를 하면서
“너 같은 완벽주의자 아내라 네 남편도 힘들었을 거다.”
“바람핀 것도 아닌데 그 정도는 참아야지.”
라고 말했었다.
사실 나는 준비성이 강한 사람이지,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그 말은 내 마음을 찢었다.
친구라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거 아닐까?
그 말을 듣고서,
결국, 나는 그 친구를 조용히 손절했다.
각자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참으며 살았다.
남편을 감싸고, 집을 지키고,
자존심도, 마음도 눌러가며 살아냈다.
그리고 결국, 집을 나와 지금은 돈 없이 혼자 지내고 있다.
지금 이 삶이 외롭더라도,
그때 그 말들, 그 태도들을 견디는 것보다는
지금의 이 삶이 훨씬 나를 위한 길이다.
나는 이제,
내 고통을 무시하고 평가하는 사람과
다시는 마음을 섞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의 이 결심을 다시 나로 걷는 시간 속에 조용히 묻어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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