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게 미덕이라 배운 나, 결국 무너졌다
착하게만 살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겉으로는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 조용히 관계를 끊는 이유”라는 글을 읽고, 나는 문득 지금의 내가 떠올랐다.
1. 일방적인 배려의 피로감
남편의 반복된 빚을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온 시간들. 나에게 되돌아오는 건 고마움이 아니라 당연함이었다. 감정도 무시당하고, 책임도 전가된 채로 나는 오직 '참는 사람'이 되어갔다.
2. 감정이 존중받지 못할 때
화나고 속상해서 남편의 지나간 주식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남편은 화를 냈다. 나의 화는 정당한 것이었지만, 받아주지 않으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나조차 내 감정을 몰라보게 되었다.
3. 마음을 오해받을 때
나는 그냥 참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사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산 시간들에 대한 댓가는 그냥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살아가야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도 생각을 하고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란 걸 남편은 생각하지도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지속된 시간들 속에서 나의 마음은 조금씩 닫혀 간 것 같다.
그리고 내 인생의 커다란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4. 함께 있어도 외로운 순간들
남편과 같이 있어도 나는 늘 혼자였다. 어떤 말도, 어떤 감정도 나눌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지독한 고립감을 느꼈다. 같이 있다고 같이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안다.
그런 기분은 나를 외롭게 했는데, 그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그래서 ,
나는 집을 나왔다.
나는 지금 혼자다.
한때는 희망이라는 걸 붙잡고 있었다.
혹시나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 하나로 버티던 시간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너무 착하게만 살면, 결국 자신이 무너진다.
이제는 나를 지키는 삶을 살고 싶다.
이제는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고 싶다.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되는 관계를 맺고 싶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