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만난 위로 - 김명진 작가의 젤리맨과 나
잊고 있던 그림 한 점, 김명진 작가의 <A Space Odyssey>와 나의 여정
■ 그림 한 점, 우주 한 편
2022년 8월, NFT와 메타버스가 한창 화두이던 시기.
나는 김명진 작가의 작품, <Edgewalker – A Space Odyssey>를 한 점 구입했다. KLAY로 결제했고, Klip 지갑에 저장해두고 잊고 있었다.
그때는 이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에게 어떤 감정을 남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어딘가 끌리는’ 감정이 있었고, 그 감정을 믿고 그림을 들였다. 그리고 아는 분이 권하길래 구입한 것이었다.
■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 후로 꽤 오랫동안, 이 NFT는 디지털 지갑의 어두운 공간 속에 잠들어 있었다. 나 역시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 치이며, 그림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 요즘 문득 그 그림이 생각났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 안에 오래 잠들어 있던 어떤 ‘나’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 그림을 꺼냈다.
■ 작가의 세계관 속으로
이 작품은 김명진 작가의 Edgewalker 시리즈 중 하나다.
화면 속 붉은 젤리맨은 무중력 공간처럼 낯선 풍경을 떠다닌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의 나, 혹은 오랜 시간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에서 살아왔던 이전의 나와 닮아 있었다.
■ 그리고, 나의 이야기
나는 34년의 결혼생활을 마치고 혼자 살기 시작했다. 오랜 침묵과 이해의 포기로 점철된 시간 끝에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내가 이 그림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이제 와 다시 꺼내 보니, 이 작품은 내가 걷는 길, 내가 마주한 새로운 우주, 그리고 내 안의 외로움과 희망을 함께 품고 있었다.
■ 작품을 넘어서, 삶으로
지금은 가끔 Klip 앱을 열어 이 그림을 꺼내본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여전히 걷고 있는 Edgewalker이고, 이 그림은 나의 여정을 기록하는 시각 일기장 같다.
한때 잊고 있었지만, 결국 다시 내 마음이 이끌린 이유를 알 것 같다.
이건 단순한 NFT가 아니다.
나의 전환기, 내 마음의 조각, 그리고 혼자 걷는 길 위에서 만난 나만의 작은 위로다.
그래서 당장은 팔지 않기로 했다.
언젠가 이 여정이 더 단단해지고, 내 안에 또 하나의 우주가 완성될 그날, 그때 이 그림도 새로운 의미로 빛나게 될 것이다.
■ 그림 정보
- 작가: 김명진
- 작품명: Edgewalker – A Space Odyssey
- 작품번호: #5100040002
- 발행 플랫폼: Klip (Klaytn)
- 구매 시점: 2022년 8월
- 지갑: Klip 앱 보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