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만나도 될까?" 익숙함의 착시에서 나를 구하는 법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다짐
혼자 살기 시작한 지 어느덧 130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집을 나왔을 때의 날 선 마음은 조금 무뎌졌지만,
여전히 저는 ‘나로 사는 삶’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끔 남편은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이렇게 혼자 살면서 가끔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했던 존재와의 짧은 대화나 만남이 큰 해가 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면, 남편은 당신이 아직 마음이 있다고 오해할 거예요.
그러다 보면 예전의 당신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어요.”
그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예전의 나'는 항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혼 생활 동안 그는 여러 번 약속을 어기고, 저를 속였습니다.
그 사실을 다 잊고 살아가려는 제 자신이 답답하고, 바보 같기도 합니다.
지금의 저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대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이 시간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런데도 익숙함은 종종 제 결심을 흔듭니다.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가끔 만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그리움이 아니라 익숙함이 주는 착시라는 것을요.
과거는 익숙하지만, 저를 병들게 했습니다.
그 익숙함 속에서 저는 사라졌고, 다시 돌아간다면 또다시 제 자신을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만남을 거절하기로 했습니다.
긴 설명도 변명도 필요 없습니다.
“만나고 싶지 않다”는 짧고 단호한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결심 다짐글
흔들릴 때마다 읽고자, 저 자신에게 다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이제 나로 살아간다.
130일 전, 나는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문을 나섰다.
그날의 결심과 용기를 잊지 않는다.
과거는 익숙하지만, 나를 병들게 했다.
그 익숙함 속에서 나는 사라졌다.
다시는 나를 잃는 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를 만나지 않아도, 나는 외롭지 않다.
혼자 살아가는 이 시간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나를 스스로 지킬 힘을 키운다.
오늘 나는 ‘나로 사는 길’을 선택한다.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제 저는 더 이상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이 결심이 제 삶의 방향을 지켜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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