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니카의 삶: 나로 살아가는 시간
참으면 되는 줄 알았던 시간들, 나를 잃고 있었다
나는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게 사랑이고,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참고 또 참았다.
억울해도 말하지 않았고,
속상해도 티내지 않았다.
상처는 내 안에 쌓였고,
감정은 침묵 속에 묻혀갔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랐고,
그 아이들이 무사히 자라주기를 바랐다.
그 울타리 안에서
나는 그냥 조용히 사라졌다.
엄마, 며느리, 아내라는 이름만 남은 채.
그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나 자신을 너무도 오래 외면하며 살았다.
그러다 이제야
처음으로, 진짜 내 이름으로 살아보기로 했다.
지금 나는 혼자 산다.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몸이라도 아프면 어쩌지.
아이들에게 짐이 되진 않을까.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가끔은 내가 이 상황을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자책도 든다.
왜 나는 그토록 무지했을까.
왜 그땐 내 감정을 말하지 못했을까.
하지만 이젠 안다.
나는 단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고, 사랑하려 했을 뿐이라는 걸.
그 선택은 어쩌면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안에
나 자신이 없었다는 사실이 슬픈 것뿐이다.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나를 지우지 않고 살아가기로 했다.
조금은 불안해도,
여전히 두려움이 있어도,
나는 나로 살아가겠다고,
다시 내 이름으로 걷기로 했다.
오늘도 두려움을 안고,
그래도 나는 나로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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