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내가 내게 묻고 싶은 단 하나의 질문

죽음을 앞두고, 삶을 다시 묻는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는 

 “삶이 진행되는 동안은 삶의 의미를 확정할 수 없기에, 죽음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121쪽)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 쓰는 중인 이야기라 

 완성된 문장을 내릴 수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삶이라는 긴 문장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그 문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미래의 어느날 죽음을 앞두고, 나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나는 잘 살았을까?"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은 무엇일까?

돈이 많았는지, 

사람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는지,

사람들이 부러워할 지위였나,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그게 삶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정확한 정답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한다.

  • 내가 나에 대한 존엄을 지키며 살았는가?
  •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는가?

그것이 내 삶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인 자유를 갖는 일이다.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을 망설이지 않고 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많이 여유롭고 싶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기회조차 갖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크게 손을 내밀 수 있기 위해서도.


또한 나는 죽기 전까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몸을 가지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삶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존엄을 지키는 삶이기를 소망 해 본다.


창가에 앉아 사색에 잠긴 중년 여성의 따뜻한 수채화풍 일러스트


아직은,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 정답을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있다.

나는 지금,
내가 누구인지를 잃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를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중
이라는 것.


아직 쓰는 중인 이 삶의 문장을 어떻게든 후회 없는 하나의 이야기로 마침표 찍을 수 있기를. 

 그게 바로 내가 바라는 잘 산 삶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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