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다고 마음까지 가난해질 필요는 없다
나는 나로 살고 싶다
- 의미 있는 소비에 대하여
돈이 없다고 해서 마음까지 가난해져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진 돈이 많지 않아도, 나를 위해, 그리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사서 읽고, 배우고 싶은 교육을 듣고, 마음이 닿는 사람에게 밥을 사주면 이야기를 나누는 일.
이런 일들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든다.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그런 의미있는 소비까지 멈춘다면,
삶은 점점 메말라가고, 마음의 온도도 식어버릴 것이다.
나는 돈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건 단순히 '돌고 돈다'는 말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면 세상도 움직인다는 신념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마음은 결국 다른 형태로 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나는 주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밥을 사주는 일, 선물을 건네는 일, 그리고 내가 만든 책갈피나 간세 인형을 전하는 일도 그런 나의 삶의 일부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마."
그 말은 내 귀에는 "너의 마음은 가치 없어."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나의 존재 가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내 안의 무언가가 쪼그라 드는 것 같다.
내가 사는 방식이 틀린 걸까?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사는 걸까?
그런 생각이 잠시 머물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잠시 가졌던 그런 생각들을 관두기로 한다.
내가 만든 물건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시간과 정성, 그리고 나의 마음이 담긴 조각이다.
그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건네면,
내 마음까지 가벼워져 버린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내가 만든 것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겨 줄 사람에게만 주기로 했다.
그렇게 하는 게 나의 진심을 지키는 선택이라 생각된다.
나의 마음을 헛되이 흩뿌리지 않기 위한, 조용한 다짐이다.
철학자 세네카는 말했다.
"주는 일은 받는 일보다 더 큰 선물이다.
왜냐하면 주는 사람은 그 즉시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받는 사람이 몰라도 괜찮다.
내가 마음을 주는 순간, 이미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걸 믿는 것이 나의 방식이고, 나의 철학이다.
나는 이제 깨닫는다.
돈을 쓴다는 건 '감소'가 아니라 순환이다.
진심으로 나를 아끼고,
내 마음이 닿는 사람과 세상에 베푸는 그 행위는
결국 나를 더 넓고 깊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
사람들이 뭐라 하든,
나는 나의 기준으로 살고 싶다.
그게 나다.
나는 나로 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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