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차 - 이름을 내려놓는 연습, '천천히, 나에게'
〈천천히, 나에게〉 2 회차 – 이름을 내려놓는 연습
이건 누군가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오늘의 나에게 남기는 말입니다.
조용히, 여기까지 생각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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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그 이름으로 불리는 게
편하다고 느껴졌고,
또 어떤 순간에는
그 이름 때문에
내가 더 작아진 것 같다고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설명이 끝난 사람처럼
불려졌던 날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엄마,
어떤 직업의 사람,
어떤 성격의 사람.
그 이름들 덕분에
살아온 부분도 있지만,
가끔은 그 이름이
나를 너무 빨리
설명해 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잠시,
그 이름들을 내려놓아 보려고 합니다.
잘해온 사람이라는 이름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이름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름도
오늘만큼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아무 이름도 붙이지 않은 채
그냥 오늘의 나로
여기까지 와 있는 마음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이 말이
지금의 당신에게 맞지 않다면,
그냥 흘려보내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와 있는 마음을
이 정도 말로
남겨둡니다.
〈천천히, 나에게〉
하루를 정리하며 말로 남겨보는
아주 사적인 기록입니다.
천천히 나에게 돌아오는 말들을
지켜보는 조용한 오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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