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 -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오디오 에세이 '천천히, 나에게'
4회 차 –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천천히, 나에게’
12월 27, 2025
〈천천히, 나에게〉 4회차 – 아무에게도 이해 받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이건 누군가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오늘의 나에게 남기는 말입니다.
조용히, 여기까지 생각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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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 말은
처음부터 믿어질 만큼
단단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조금 비어 있고,
조금은 체념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말을 고르다 말았던 순간들,
설명하면 더 흐려질 것 같아
입을 다물었던 시간들.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굳이 틀리지도, 맞지도 않은 마음으로
하루를 통과했던 적이.
누군가의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아도,
문장이 끝까지 도착하지 않아도,
그렇다고 해서
오늘이 실패한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해받지 못한 채로 남아 있는 말들이
내 안에서만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아직 이름을 갖지 못한 감정들이
서두르지 않고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날의 나는
설명 대신 침묵을 택했고,
침묵 속에서도
마음이 아주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히 증명하지 않아도,
그저 그렇게 흘려보낸 하루가
나중에는 이상하게도
조금 덜 아팠습니다.
모든 날이
이해를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걸
그때는 말로 하지 않았지만
몸 어딘가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고개를 기다리지 않은 채로
하루를 마쳤다면,
그것도
하나의 방식이었을 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와 있는 마음을
이 정도 말로
남겨둡니다.
🌻
〈천천히, 나에게〉
하루를 정리하며 말로 남겨보는
아주 사적인 기록입니다.
천천히 나에게 돌아오는 말들을
지켜보는 조용한 오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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