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에세이 7회: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나오기]
안녕하세요, 세니카입니다.
가끔은 세상의 속도가 너무 빨라,
내 발걸음이 유독 뒤처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오랜 인연들이 머무는 SNS를 들여다볼 때면, 그들의 안락한 울타리와 '맨땅에 헤딩'하듯 서 있는 나의 오늘을 자꾸만 비교하게 되곤 하지요.
34년의 긴 시간을 지나 겨우 찾아낸 나의 자유가,
혹여 누군가의 눈에는 초라한 홀로서기로 비치지는 않을까 망설여지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대 철학자 세네카는 말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는 평온은 결코 진짜가 아니라고요.
오늘의 오디오 에세이는 남들의 기준에 맞춘 성공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걷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페이스북에 장명루 책갈피 하나를 올리기까지 망설였던 제 솔직한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나를 믿어보기로 한 다짐을 담았습니다.
이건 누군가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오늘의 나에게 남기는 말입니다.
조용히, 여기까지 생각해 둡니다.
오늘의 나를 붙잡는 문장은 고대 철학자 세네카의 말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는 사람은
결코 평온에 이를 수 없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보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SNS 속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이
가끔은 버겁게 느껴집니다.
대학교 동창들의 경제적인 여유나
안락한 삶의 흔적들을 보며,
장명루 책갈피 하나를 올리는 것조차
망설여지곤 했지요.
34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지켜온 울타리를 나와
이제야 비로소
내 발로
내 땅을 딛고 서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혹여 그들의 눈에는
초라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무의식중에 저를 붙잡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는 집 한 채를 더 가졌고,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저는 지금 '자유'라는 가장 귀한 것을 손에 쥐었습니다.
비록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일지라도,
이 땅은 다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가꾸어 나갈 나의 정원입니다.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내 손끝에서 정성스럽게 피어나는
책갈피와 인형들을 보며
마음의 평온을 찾아가는 이 과정을
결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시선은 나의 길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입니다.
저는 오늘,
남들의 기준에 맞춘 성공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걷는 평온한 자유를 선택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와 있는 마음을
이 정도 말로 남겨둡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을 잘 가꿔 나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다만 타인의 시선이라는 잡초가 너무 무성해 내 꽃을 보지 못할 뿐이지요.
오늘 제가 만든 이 작은 책갈피가,
그리고 이 짧은 고백이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다시 나로 걷기 위해,
마음의 정원을 가꾸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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